[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전자가 지난 1분기 가전사업 호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그에 맞춰 사업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워룸(War -Room)'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1분기 특허수익이 일회성으로 8000억원 가량이 들어온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사업부는 가전사업을 하고 있는 H&A 사업본부였다. H&A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특히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 또한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부의 경우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갔는데, 올해 1분기엔 매출액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TV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7.4% 감소했다.
LG전자에서 자동자 전장사업을 하고 있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V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는 데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수익성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며 그동안 주력해 온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경영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워룸' 등의 전사적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면서 "사업 구조 측면에서 전 사업영역에서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가 지속됐고,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논하드웨어(Non-HW) 매출의 의미있는 성장 또한 사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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