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관세청이 아시아·태평양(AP) 지역 주요국들과 마약 밀수 공동대응을 결의했다.
관세청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K-Customs Week 2023'에서 이같은 내용의 '마약밀수 공동대응 선언문'을 채택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7일 마약 밀수 공동선언문 작성후 아태지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2023.04.27 jsh@newspim.com |
이날 선언문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관세당국이 참여했다. 선언문에 참여한 관세당국은 역내 마약밀수가 급증하면서 자금세탁과 무기밀매와 같은 여타 초국경범죄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
아울러 마약밀수에 대한 아태지역 관세당국 간 공동대응이 불법 마약의 지역 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대책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불법마약 우범정보 공유 ▲마약단속 분야 인적교류 강화를 통해, 마약단속 분야의 관세당국 간 소통과 협력 수준을 격상시키기로 공동 결의했다.
관세청은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은 점증하는 아태지역 내 마약 확산에 대한 각 관세당국의 심각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를 계기로 마약 정·첩보 교환, 합동단속 등 불법 마약밀수 차단을 위한 아태지역 관세당국 간 협력이 한층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연말(11월~12월)에도 아태지역 18개 관세당국과 마약밀수 합동단속을 통해 75건, 88.6kg의 마약을 적발한 바 있다.
공동선언문 채택식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 밀수를 국경단계에서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세당국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동선언문을 계기로 아태 관세당국과 관세청이 함께 마약없는(drug-free)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가는데 총력을 다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 청장은 22개 관세당국 및 UN 마약범죄 사무소(UNODC),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 세계무역원활화연맹(GATF), 국제관세대학네트워크(INCU) 대표와 연이어 양자회의를 갖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관세당국 및 UN마약범죄사무소와는 마약밀수 단속에 대한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으며, 캄보디아, 이집트 관세당국과는 관세분야 상호 협력의 기반이 되는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신규 체결했다.
이외에도 몽골 관세당국 및 AfCFTA 사무국과 각각 통관혜택 상호지원약정(AEO MRA)의 조속한 발효, 위험관리 분야 협력 강화 및 아프리카지역의 싱글윈도우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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