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최신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유력한 공화당 대권 후보로 나타났다고 폭스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비컨리서치, 셔앤컴퍼니리서치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등록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 오차범위± 5%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 유권자 가운데 내년 대선 출마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5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조사 때 43%에서 10%p 급등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륜 입막음' 기소가 지지층을 결집시킨 효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위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지지율은 21%로, 트럼프가 32%포인트(p)나 앞선다. 디샌티스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 때 28%에서 7%p 하락했다.
이밖에 기타 답변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6%,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4%,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3% 순이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력한 대권 후보다. 민주당 경선 유권자들에게 물어보니 무려 62%가 바이든의 대선 후보 선출을 지지했다. 그는 2위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19%)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큰 차이가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전체 유권자의 호감도는 43%, 공화당 지지층 호감도는 80%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전체 유권자의 호감도는 44%, 민주당 지지층 호감도는 79%로 박빙이다.
공화당 지지층을 조사한 대런 셔 조사원은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의 입지는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의 입지보다 미미하게 안 좋을 뿐"이라며 "이는 바뀔 수 있지만 양당 지지층이 선두 주자가 아닌 후보를 지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중간선거 지원유세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2.11.05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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