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27일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최근 수단 사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난민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난민기구(UNHCR)에 대한 지속적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용민 다자외교조정관은 이날 오전 방한중인 질리안 트릭스 유엔 난민최고대표보(Assistant High Commissioner for Protection)와 면담을 갖고, 세계 난민 동향과 한-UNHCR 간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용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27일 오전 방한중인 질리안 트릭스 유엔 난민최고대표보(Assistant High Commissioner for Protection)와 면담을 갖고 있다. 2023.04.27 [사진=외교부] |
박 조정관은 면담에서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최근 수단 사태 등으로 세계 강제피난민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UNHCR이 국제 난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이 이 같은 UNHCR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작년 11월 정식 서명한 '한-UNHCR 기본 협력 협정'을 바탕으로 양측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트릭스 유엔 난민최고대표보는 한국 정부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UNHCR을 지원해 온 데 사의를 표하고, 특히 UNHCR의 주요 공여국이자 아시아 지역 핵심 협력국 중 하나로서,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노력에 있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에 기대를 표시했다.
양측은 전세계적 갈등과 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난민 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제2차 글로벌 난민 포럼'이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럼을 앞두고 한-UNHCR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제2차 글로벌 난민 포럼'은 지난 2018년 12월 난민 글로벌 컴팩트(Global Compact on Refugees) 채택 이후 4년 주기로 개최되는 후속회의다.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세계 난민 문제 대응을 위한 다양한 공약과 모범사례를 발표한다. 제1차 포럼은 2019년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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