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금감원, 증권사 CEO 소집...'CFD·빚투' 관리 강화 요구

기사등록 : 2023-04-28 10:4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금투협서 열려...35개 증권사 CEO 참석
CFD 잔고 작년 말 대비 52% 급증
금감원 "CFD 고객 유치 최대한 자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차익결제거래(CFD)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CFD는 최근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진앙지로 지목됐다.

금감원은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35개 증권사 CEO와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열고 최근 자본시장 현안인 증시 동향, 레버리지 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증권사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CFD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감원은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35개 증권사 CEO와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열었다. [사진=이윤애기자] 2023.04.28 yunyun@newspim.com

함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용융자, CFD 등과 관련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증권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해당 거래의 투자 위험을 충분하게 인지하고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권유 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CFD 기초자산의 위험 수준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차등화하는 등 증권사 스스로도 리스크 확산 방지에 힘써 달라"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주요 자본시장 현안 이슈가 발생할 경우 증권업계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CFD 잔고금액은 지난 2월 말 현재 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2000억원(52.2%) 증가했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의 일종으로 전문투자자만 거래 가능하다. 주가조작 의혹이 이는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CFD 계좌로 집중 거래됐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우려 시각도 제기했다.

함 부원장은 "최근 우리 주식시장은 주요국 지수 상승폭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신용공여 및 공매도 대차잔고 등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고 우려를 전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6일 기준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8% 증가한 가운데 코스닥 신용융자잔고가 10조4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감원은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35개 증권사 CEO와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열었다. [사진=이윤애기자] 2023.04.28 yunyun@newspim.com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되는 대차잔고도 79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9.6%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부동산 익스포저 리스크 관리, 정상화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각 증권사는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련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유동성리스크 관리에 적극 대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는 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보수적 시나리오 하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보수적 시나리오 아래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 

yun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