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를 겪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을 인수한 JP모간체이스가 FRB 고객들 예금 보호분 한도 초과분 예금까지도 모두 보호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FRB 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JP모간은 "우리의 재무 건전성, 역량 및 자본을 바탕으로 FRB 고객과 미국 은행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며 "FRB 고객의 자산은 JP모간의 견고한 대차대조표에 의해 뒷받침되며 모든 예금이 보호된다"고 밝혔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웹사이트에 올라온 JP모간의 예금자 보호 조치 관련 내용, 자료=FRB 웹사이트] koinwon@newspim.com |
현재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설정한 보호 한도는 25만달러(한화 약 3억2700만원)인데 이를 넘어서는 초과분 예금까지도 전액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어 성명은 FRB의 모든 은행 지점이 정상적으로 금융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미국 전역에 있는 4700개 이상의 지점과 1만6000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포함한 JP모간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FRB의 주식 거래는 중단됐다. 마켓워치는 앞서 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임명됐던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과 마찬가지로 FRB의 주식 거래는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FRB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7%가량 하락, 주가는 사실상 제로에 수렴했다.
FRB는 지난달 실적 보고에서 1분기 중 1000억달러 규모의 예금이 이탈했다는 발표와 함께 '전략적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유동성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가가 하루 새 49%나 급락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파산 위기가 고조됐고, 당국이 대형 은행 등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으나 시장의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당국은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를 모색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고 주말 FRB를 긴급 폐쇄하고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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