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가정보원이 최근 대북심리전국을 신설해 북한 문제를 전담할 2차장 산하에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정원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규현 국정원장은 북한에 대한 심리전을 담당할 대북심리전국을 1급 독립부서로 발족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뒷편으로 창설이래 임무 수행중 순직한 국정원 요원 19명을 상징하는 '이름없는 별'이 드러난다. [사진=대통령실] 2023.02.24 |
소식통은 "심리전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2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간첩활동을 거론하면서 이에 대응할 대북심리전 강화를 지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북심리전국이 만들어지면서 문재인 정부 시기 서훈 당시 원장 주도하에 남북 정상회담 비밀 접촉과 정책조율을 담당하던 대북전략국은 폐지됐다.
국정원은 이번에 신설한 대북심리전국을 북한담당 2차장 산하 부서로 편제시켰다.
2차장은 본래 대공⋅방첩과 언론⋅노동 등 국내 문제를 전담해왔으나 이번 개편으로 북한 정보와 대북 심리전 등을 전담하는 '북한담당' 차장으로 바뀌었다.
새 차장에는 국정원장 특보를 지낸 H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전담부서 신설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맞춰 북한 주민에게 실상과 정보를 유입하는 공세적 대북 심리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다만 대북전단금지법 등 현실적 제약이 적지 않아 활동 강화에 따른 논란과 북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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