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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재 방지 '분리막'...SKIET, 시장 확대 북미 진출 '초읽기'

기사등록 : 2023-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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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기업 신왕다에 분리막 공급 체결
폭발 및 화재 방지 역할 분리막 SKIET 선두주자
올해 안 북미 진출 의사 결정...IRA 수혜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2차전지 분리막 생산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고객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과 중국에 이어 향후 북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SKIET는 시장 저변 확대를 통해 분리막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중국 배터리기업 신왕다(欣旺达, Sunwoda)와 배터리 분리막 공급 등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서울=뉴스핌] 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창저우 분리막 생산 공장 전경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KIET는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신왕다에 공급할 예정이다. SKIET가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SKIET는 중국에서 IT, 전자제품용 분리막을 신왕다그룹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그 영역을 전기차 배터리 분야로 확대한 것이다.

2차전지 분리막은 양극·음극재 간 물리적 접촉을 차단하는 역할, 폭발 및 화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리튬 이온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분리막은 안전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이 때문에 분리막 제조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습식 분리막과 세라믹 코팅 분리막 기술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선두주자다. 지난해 말 기준 SKIET의 분리막 생산 능력은 전년(13억6000만㎡ 대비 12.5% 증가한 15억3000만㎡ 규모다. 해외 추가 증설을 통해 2025년에는 40억㎡규모까지 생산 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SKIET는 현재 한국, 중국, 폴란드 현지에 분리막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철중 SKIET 사장은 지난달 10~13일(현지시각)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위치한 분리막 생산기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SKIET의 폴란드 1공장은 지난 2021년 완공됐다. 분리막 연산 3억4000만㎡ 규모다. 2~4공장은 증설중이다. 2공장은 하반기 설비 안정화와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상업가동할 계획이다. 4공장까지 가동되면 유럽 최대 규모인 15억4000만㎡ 분리막을 생산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분리막 증설계획 [사진=SKIET ]

최근 분리막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해야 하는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미국에는 분리막 제조 공장이 없는 만큼 SKIET는 올해 안으로 북미 진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SKIET 관계자는 "북미진출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의사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올해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IRA 발효 이후 계속해서 북미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며 "연내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초기에는 높은 IT 비중 및 단일 고객사 비중이 높아 장기공급계약에 대한 니즈가 적었으나 신규 고객을 중심으로 구속력있는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차전지 분리막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차전지 분리막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4조1000억원에서 2025년 11조원으로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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