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하며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이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일관계를 발전하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 '파인그라스'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만찬이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 1년을 돌아보면서 남은 4년 동안 당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신임 대표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3.13 photo@newspim.com |
장 대변인은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가 대통령실, 정부와 협력하면서 원내를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하셨다"며 "주로 방미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원내지도부 들어선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좀 더 설명하셨고 미국 R&D(연구·개발) 투자 협력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협력해서 적극 지원해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문이 셔틀 외교의 물꼬를 트는 시작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미·일 관계가 더 공고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장 대변인은 '방송법·간호법 등 원내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냐'는 질문에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는 따로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며 "전기·가스요금 인상, 전세사기 대책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 등 정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식사 자리에서 건배하면서도 "당정이 함께 변화를"이라는 건배사를 외쳤다고 말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건배사로 "다시 대한민국 다시 국민의 나라"라고 말했고, 윤 원내대표는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게 된 경위에 대해 말씀을 좀 하셨는데, 가사를 일부러 준비하셨던 건 아니고 좋아하는 노래를 미국 측에서 (사전에) 알려 달라고 해서 알려줬더니 (미국 측에서) 돈 매클린의 기타를 준비했다"며 "갑자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대로 올라오라고 해서 그 기타를 받으러 오라고 올라오라고 했는데 갑자기 노래를 부르라고 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소고기 및 닭갈비 숯불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치전, 계란찜, 김칫국 등이 올랐고 맥주가 반주가 곁들여졌다. 후식은 호두과자와 과일, 케이크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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