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친환경자동차 전환 가속화를 위해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한국형 그린 신차평가제도(NCAP) 평가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형 그린 NCAP 평가기술 개발' 연구과제 개요 [자료=국토교통부] |
평가기술 개발을 위해 2026년 연말까지 총 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책임연구기관을 맡는다.
'그린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는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실내 공기질 등의 자동차 친환경성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다수 국가들은 자동차 충돌기준 등 법적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해 제작사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 시행 중인 자동차 충돌성,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자동차안전도평가(Safety NCAP)'와 함께 자동차의 친환경성(Green)과 안전성(Safety)을 같이 평가하는 '자동차 종합평가제도'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 ▲자동차 생애 전주기 온실가스 평가(A-LCA·Automotive-Life Cycle Assessment) ▲연료소비율과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전기자동차) 등 자동차 성능 평가 ▲자동차 실내공기질 평가 방법 및 등급화 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생애 전주기 온실가스 평가방법은 국제연합(UN) 산하 자동차 국제기준을 제·개정하기 위한 국제기구(WP.29)에서 논의되는 기준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10월부터 자동차 온실가스 전주기 평가 기준을 논의하는 전문가 그룹의 의장국 역할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친환경자동차 성능 평가 장비,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해물질과 미세먼지 등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장비 등의 개발도 추진한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자동차안전도평가(Safety NCAP)가 안전한 자동차 개발·생산을 유도해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처럼 그린 NCAP도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 친환경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자동차의 생애 전주기 온실가스 관리가 중요한 만큼 국내 자동차 관련 산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가지고 국제기준 제정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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