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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리 남았다...서울시 기관장, '오세훈 사단' 배치 마무리 단계

기사등록 : 2023-05-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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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시장 인사 서울의료원 등 두 곳 남아
오세훈 사단, 산하기관 효율화 등 '과제' 산적
시장·기관장 임기 일치 움직임에 '보은인사' 우려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내정되면서 서울시 산하 26개 투자·출연기관 기관장의 '오세훈 사단' 배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임 시장측 임명 기관장은 서울의료원장과 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등 두명만 남은 상태이다.

이에 이른바 '불편한 동거'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보은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산하 26개 투자·출연 기관장 중 오 시장이 임명한 인사는 총 18명(내정자 및 공석 제외)이다.

서울시 26개 투자출연기관장 현황. [사진=뉴스핌]

보궐선거 당선 직후인 2021년 7월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를 시작으로 같은해 ▲이이재(120다산콜재단) ▲강요식(서울디지털재단) ▲이창기(서울문화재단) ▲손은경(서울시립교향악단) ▲이경돈(서울디자인재단) ▲안호상(세종문화회관) ▲김헌동(서울주택도시공사) ▲김현우(서울경제진흥원) ▲김상철(서울시복지재단) ▲황정일(서울시사회서비스원) ▲주철수(서울신용보증재단) 등 12명의 인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문영표(서울농수산식품공사) ▲박형수(서울연구원) ▲임성은(서울기술연구원) ▲한국영(서울시설공단) 등 4명이 새롭게 임명됐다.

지난 2월에는 이승현 전 한국동서발전 본부장과 정태익 전 SBS 국장이 각각 서울에너지공사 사장과 TBS 대표로 낙점 받았고 서울교통공사 사장에는 백호 전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이 지난달 내정돼 이달 중순으로 예고된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서울장학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회승 서울 평생교육국장이 기관장 업무대행을 맡고 있고 서울의료원과 통폐합을 앞둔 공공보건의료재단 역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수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6개 기관장 중 오 시장이 임명하지 않은 인사는 두 명만 남게 됐다.

우선 2020년 6월 임명된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고 박원순 시장이 궐위 전 마지막으로 임명한 기관장이다. 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과 서남병원장 등을 역임한 송 원장은 이달중 임기가 마무리된다. 공공보건의료재단과의 통폐합 진행 과정에 맞춰 후임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2월 임명된 박상돈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박 시장 사망 이후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4개월 가량 앞둔 상태에서 임명해 논란으로 이어진 인물이다. 임기 3년에 맞춰 올해말까지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오 시장이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꾸준히 산하기관 '슬림화'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 기관장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나 서울기술연구원, TBS 등 일부 기관에서는 조직재정비를 놓고 상당한 내부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오세훈 사단'의 역할론이 강조되는 이유다.

모든 산하 기관장에 대한 오 시장 선임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올해 말. 오 시장의 경우 보궐선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2년 넘게 전임시장 임명 인사와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어 기관장 임기에 대한 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보궐선거 직후 한 기관장은 오 시장이 자신의 임명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통상적인 업무관련 보고 절차를 무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전국 지자체에서는 단체장과 기관장의 임기를 조례 제정을 통해 일치시키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역시 지난해 9월 기관장 임기를 2년으로 하되 임명 당시 시장 임기가 끝나면 기관장 임기도 함께 종료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한바 있다. 다만 이 조례안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현재는 보류된 상태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조례안이지만 기관장이라는 자리가 이른바 '보은인사'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며 "각 기관은 정치적 흐름과 무관하게 고유의 기능과 목적이 있는만큼 전문성있는 인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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