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올해 88GWh에서 2025년 220GWh까지 국내외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
국내외 배터리 설비 현황.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완성차 포드, 국내 완성차 현대 자동차 말고도 다양한 고객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2032년 북미 내 전기차 비중은 67%로 예상되며, 기존 예상치보다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SK온과 현대차와의 합작법인(JV)의 생산 규모는 35GWh(기가와트시)로 필요한 캐팩스(CAPEX·설비투자)는 50억달러(약 6조원)로, 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JV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연간 3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캐펙스(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변경은 없다"며 "가이던스로 나온 10조원에 현대차와의 협력 역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설명회를 통해 2025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현재까지도 그 기반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율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익성에 기여되는 수율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북미) 배터리 공장 수율 개선을 위해 숙련된 인력을 파견하는 등 지속적인 생산성 제고 활동을 시행 중으로, 대다수의 사이트의 전분기 대비 수율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공정의 핵심 관리 항목 제정과 관리 방안 수립, 공정별 분석 프로세스 표준화 등을 통해 수율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헝가리 수율은 목표 대비 상승했지만, 북미 배터리 공장은 올해 초 있었던 가동 중단으로 생산성에 차질이 있었고, (수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다만 3월부터 미국 공장이 재가동 돼 2분기부터는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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