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커피전문점 체인인 러킨(루이싱커피, 瑞幸)커피가 점포 1만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러킨커피가 과거 '분식회계'의 오명을 완전히 털고, 새로운 성장기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러킨커피가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31일 현재 러킨커피의 점포수는 9351점이며, 5월말이면 1만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제몐(界面)신문이 5일 전했다.
2017년 설립된 러킨커피는 단기간에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성공을 거뒀고,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2020년 연초에 22억위안 규모의 매출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며 주가가 폭락했고, 그해 6월 상장이 폐지됐다.
2021년 러킨커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8000만달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6100만위안의 벌금을 냈다. 주주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1억875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며 분식회계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벌금과 배상금은 중국에서 전환사채 4억6000만달러어치를 발행해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이 교체됐다.
분식회계 사건이후 적자를 지속하던 러킨커피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4.5% 증가한 44.37억위안이었으며, 순이익은 5.65억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순이익은 1980만위안이었다. 러킨커피의 신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한데 더해, 가맹점포가 늘어나면서 개점 초기 설비 판매액이 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러킨커피의 점포수는 1137곳이 순증가해, 전체 점포수 9351점을 기록했다. 이 중 직영점은 6310점이며, 가맹점은 3041점이다. 러킨커피는 지난해 2190점이 순증가 했으며, 올해는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러킨커피측은 이달말이면 점포수 1만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킨커피는 가맹사업이 호조를 띄면서 중국의 지방도시에까지 점포를 개설하며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점포증가 추세에 맞춰 러킨커피는 공급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쑤(江蘇)성에 베이커리 생산기지를 착공한데 이어, 올해말 윈난(雲南)성에 커피 원두 가공공장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해 3월31일 현재 중국에서 6243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분기에 153개 점포가 순증가했다. 직영점포만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2025년 중국내 점포수 9000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킨커피[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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