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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미사일 '킨잘' 격추...러가 바흐무트서 백린탄 사용"

기사등록 : 2023-05-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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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활용해 수도 키이우로 날아온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격추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러시아 영공에 있는 미그(MiG)-31 전투기에서 4일 새벽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이 발사돼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오는 것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로 극초음속 비행을 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로, 방공 레이더를 교란시켜 요격이 어렵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말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인도받아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추게 됐는데 이를 처음으로 활용해 킨잘을 격추한 것이다.

러시아는 그간 킨잘을 제한적으로만 사용해오다 지난 3월 9일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하면서 킨잘 6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올린 바흐무트 영상 [사진=국방부 트위터 캡처] 2023.05.08 kwonjiun@newspim.com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보여주는 영상을 올린 뒤 러시아군이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BBC는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나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보인다면서, 공격에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것으로 보이나 백린탄 사용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백린탄은 화재나 화염을 이용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소이탄의 일종으로, 원료 자체가 맹독성인데다 산소와 접촉해 불이 붙으면 엄청난 열과 섬광, 연기가 발생해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

민간인 거주 지역이나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소이탄 사용은 국제법상 금지돼있으나, 백린탄을 군용 무기로써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비난해왔지만, 러시아는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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