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유감 표명을 한 것과 관련해 "스스로의 정치적 결정에 의한 것"이라며 "지난 12년 간 냉각된 관계를 생각하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 더 열렸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5.07 photo@newspim.com |
이 대변인은 "3월 도쿄 방문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 국민의 마음 얻었다면 이번 회담에선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의 마음 열려는 일본정부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 전문가 현장 시찰을 받아들이고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한일정상이 공동참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이날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관계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2년 간 냉각되고 지난 정권에서 단절, 방치됐던 셔틀외교가 복원됐다"면서 "구체적으로 군사안보, 경제안보, 첨단산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시작되고 본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회담이었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추진하고 있는 가치중심 외교가 이제 성과를 얻어가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전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3자 변제 결단, 전향적 입장을 밝히면서 국내 비판 여론이 있었으나 결국 이로 인해 한일관계가 움직였고 주도권을 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을 움직였고 미 국빈 방문에서 워싱턴 선언이라는 한미 간 핵 방위 공동선언의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미래협력 관계에 호응하면서 한미일 관계는 더 공고해 질 것으로 본다"고 의미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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