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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70% "야간활동 활성 정책 필요"

기사등록 : 2023-05-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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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하는 활동, '음주 등 유흥' 41.8%로 가장 높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서울시가 9일 밝혔다.

시가 전문 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6∼10일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9%가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시 야간활동 현황 조사결과. [사진=서울시제공]

'야간활동'이란 야간(오후 6시~오전 6시 사이)에 하는 야간 개장 시설 방문, 경관 관람, 체험활동,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두 포함한 활동을 말한다.

최근 1년간 야간활동 경험에서 '경험 있음'으로 답변한 시민이 78.8%로 10명 중 8명 정도였다. 남성(83.7%)이 여성(74.2%)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20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순이다.

주로 하는 야간활동으로는 음주 등 유흥활동이 41.8%로 가장 많았다. '야간 축제 참여 및 공공문화시설 방문이 35.3%로 두 번째로 많았다. 주로 야간활동을 하는 지역은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순이다.

야간활동 빈도는 월 2~3회로 답변한 시민이 27.8%로 가장 많았다. 야간활동 1회 평균 지출 금액은 평균 7만4562원이다. 1회당 평균 지출 금액은 40대가 8만5242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만4087원으로 가장 적었다.

주로 야간활동을 하는 요일은 금요일 밤~토요일 아침이 51.1%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는 오후 6~10시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야간활동 시 주요 이동 수단은 지하철, 자가용, 버스 순으로 답했다. 해당 요일에 야간활동을 하는 이유로 '다음날 생활에 부담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51.1%로 가장 많았다.

야간활동 장점으로 '스트레스 해소 등 삶의 활력소 제공'이 43.6%, 단점으로는 '휴식시간, 수면시간 등 부족'이 49.0%로 각각 가장 많았다.

야간활동에 참여하는 주된 이유는 '친구·가족과의 만남'(64.2%), 야간활동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휴식 등 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서'(49.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코로나19 이후 야간활동 인식 변화도 보였다.

이전 야간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회식문화'가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다'는 응답이 64.4%였다. 감소 이유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집합 금지'라는 응답이 52.9%로 가장 높았다.

회식문화가 줄어듦에 따라 다른 야간활동이 증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이 37.6%로 증가했다는 답변보다 8.0% 높았다. '큰 변화가 없다'라는 응답은 32.8%였다.


회식문화 대비 야간활동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시민들은 '친목 활동이나 취미활동'(44.0%), '쉼, 휴식 등 개인 활동'(41.8%)을 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유흥활동 및 회식문화 변화에 대해서는 '감소 희망'이 39.7%로 가장 높았다. '현재 수준 유지'(36.2%), '증가 희망'(24.1%)이 뒤를 이었다.

정책 부문에서는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서울시를 야간활동하기에 '좋은 도시'(81.7%)로 평가했다. 선호하는 야간활동 분야는 '문화예술'(24.8%) '사회·교류'(21.9%), '관광'(18.1%) 순이다. 실내·외 스포츠 등의 '여가·문화' 활동을 선호하는 비율은 16.5%다.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향후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68.9%)라고 답했다.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한 시민문화 향유 기회 확대'(37.2%), '침체된 경제 활성화'(29.9%), '건전한 야간문화 조성'(27.7%)순이다.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불필요하다고 답변한 이유로는 '다른 활동 희망'(27.3%), '야간시간 교통 불편'(23.4%), '불안한 치안'(19.6%) 순이다.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기능에 대해서는 '안심·안전'이라는 응답이 39.1%로 가장 높았다. '교통'(23.8%) '경제회복'(14.5%), '문화·여가'(14.3%)가 뒤를 이었다.

야간활동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대학로, 홍대 등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40.8%)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추후 활성화가 필요한 권역은 동북권, 도심권, 서남권 순으로 응답했다.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 수립 시 가장 기대하는 사항은 '야간 교통수단 이용 편의 제고'가 22.9%로 가장 높았다. '건전한 야간 여가문화 조성'(21.1%), '야간의 소음·환경·치안 문제해결'(14.9%)순으로 답했다.

시는 야간시간 근로 경험(오후 8시~오전 6시 중 2시간 근로)이 있는 만20세 이상 내국인과 서울방문 외국인 및 가이드 등 약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인터뷰도 진행했다.

야간 근로자는 근로자 대비 삶의 질, 건강 상태 인식 등이 낮은 편이었다.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운동 시설, 맛집, 카페 탐방 등과 근무 시간 때문에 이용이 어려운 '공연 관람'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삶에 대한 '불만족도'는 58.1%, '만족한다'는 응답은 32.3%다.

외국인 관광객 응답자 87.5%는 '서울의 야간활동이 활발하다', '서울의 야간관광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주요 불편 사항으로는 56.3%의 답변자가 '음식점 등의 이른 폐점시간'을 꼽았다.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시 최초로 서울시민의 '야간활동'을 여러 측면으로 살펴본 결과"라며 "런던, 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야간문화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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