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금액이다.
코오롱 One&Only타워.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
매출은 1조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과 원재료 가격 상승, 필름·전자재료 시황의 더딘 회복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자재부문은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사업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가 신차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주력 제품인 슈퍼섬유 아라미드는 전기차·5G통신 수요 증대에 '풀(Full)생산·풀(Full)판매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부문 매출을 뒷받침했다.
화학부문은 조선업 호황 사이클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증가와 석유수지 수출 운임 하락이 맞물리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IT 전방산업 수요 침체와 높은 원재료 가격으로 적자 지속 중이나 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패션부문은 매출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봄철 야외 활동을 겨냥한 세분화된 아웃도어 전략 상품 출시가 부문 매출을 견인했다. 남성복은 물론 여성복, 액세서리까지 아우르는 전략 상품 판매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패션 준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면서 "올 2분기는 다양한 사업부문에 걸친 전략적인 증설 투자 단행으로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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