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60억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향해 "소위 '몰빵 투자'라는 것들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느냐에 대해 본인의 해명이 충분히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대표인 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투자하는 방법들이 별로 없다. 굉장히 아픈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울산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13 photo@newspim.com |
강 의원은 "일단 김 의원이 해명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해명을 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또 당이 조사하면서 그런 걸 밝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 한 명에 (대한) 공격으로만 끝나는 건 경계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코인 보유 전수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우리 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전수조사를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전수조사를 하든 자진 신고를 하든 이해 충돌이나 부적절한 투자에 대한 조사가 다 이뤄져야 하는 것은 어느 누구 (한명)에 대한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전수조사나 자진 신고를 해서 이걸 양성화 시켜야지만 어떻게 늘어나는 과정이 생길 거 아니냐"며 "그러면 그 (늘어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되야 하니까 (전수조사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에 불거진 사건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안착시키느냐가,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실제로 조사해보면 본인이나 자식들이 코인 투자한 의원들도 꽤 있을 수 있다는 말들이 의원들 안에서 많다"며 "그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한 사람에 대한 공격으로만 하는 문제는 옳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가상자산의 과세 유예 공동발의를 했다고 비판받는데 정작 과세유예한 법안 두 가지는 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법안들이었다"며 "그리고 공직자윤리법상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법안 개정이 다 나와 있다. 그러면 빨리 결정해서 이걸 공개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아직은 (김 의원의) 거취 논란까진 이야기는 없다"며 "다만 코인 투자 변동성으로 2030 젊은 세대들이 손실도 많이 봤고 좌절을 많이 겪었다는 것은 김 의원도 잘 알 것"이라며 "당내 비판 여론도 있는 만큼 본인이 자중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