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10일 임란 칸 전 총리 체포로 파키스탄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력시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공관 홈페이지 및 교민 SNS 대화방에 안전공지를 게재했고, 비상 연락망을 가동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토르캄 신화사=뉴스핌] 주옥함 기자 = 18일(현지시각) 파키스탄 북서부 토르캄 국경지대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3.04.19 wodemaya@newspim.com |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전날 홈페이지에 "정국불안으로 치안이 악화하는 상황을 감안해 주재국에 거주 또는 여행 중인 국민은 군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접근을 삼가고,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긴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부패 혐의를 받는 임란 칸 전 총리가 9일(현지시각) 체포된 뒤 파키스탄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력시위가 발생, 군경과 충돌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통신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며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집권한 칸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의회 불신임 투표로 실각했다. 그는 외국 관리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아 은닉하고, 재계 거물로부터 토지를 불법 매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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