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석열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회복을 위해 K컬처를 관광산업에 탑재해 '2023년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을 만들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한다.
관광 정책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K컬처를 통해 관광 시장 회복의 변곡점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 3월29일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문체부는 관광객이 더 '많이 오게', 더 '많이 쓰게' 할 전략을 정부 합동 내수대책으로 발표했다.
당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체불가능한 관광의 무기 K컬처를 탑재해 인바운드 관광 회복의 변곡점을 만들겠다"며 "지역별,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한국 여행을 해외관광객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고,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일본 도쿄 국토교통성 청사에서 사이토 데쓰오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
아울러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돼 관광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부진 위원장은 "관광업계서 쌓은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고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K관광을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차원에서도 국가 간 문화교류를 통해 관광시장 부흥을 위한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한국관광주간'을 개최해 중동시장 개척을 나섰다. 중동은 2019년 기준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700달러, 평균 체류일이 10.5일에 달하는 고부가 한국방문 시장으로 외래객 유치의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차세대 시장이다. 문체부는 현지 자본을 우리 관광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사업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일환으로 H2O호스피탈리티, 야놀자 등 관광기업 2곳은 당시 아부다비투자진흥청 등과 양해각서 체결을 성사시킨 바 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 여행이 해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도 집중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일본 데쓰오 교통상과 만나 양국 간 균형적인 관광 교류 협력을 합의를 이끌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기연휴 기간인 골드위크(4월29일~5월7일)을 겨냥해 도쿄와 히로시마,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5개 도시에서 'K관광로드쇼'를 열고 항공편 세일즈, 한국 지역 축제 등을 알렸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체부 조직에 변화가 생겼다. 문체부는 지난 8일 'K관광 영업사원' 역할을 할 전담부서로 '관광수출전략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대한민국을 독보적인 관광매력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사수한다. 올해는 국제관광의 회복과 경쟁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환기로서 추진단은 급속도로 회복 중인 세계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 2027년 외국인 관광객 수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불 달성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선정, 근로자 최대 9만명 휴가 지원, 숙박쿠폰 3만원권 100만장 지원 등 정책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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