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에서 각각 당원권 정지 1년·3개월을 받은 데 대해 공개 사과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당 지도부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11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도덕불감증이라고 해서 우리 당도 그럴 순 없다"며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고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태 전 최고위원이 윤리위 징계 결정이 나오기 전 자진사퇴를 하면서 생긴 빈자리는 보궐선거를 통해 채울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 제27조 제3항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그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로 한다. 이에 따라 당은 오는 15일 최고위 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선출 시한은 6월 9일까지"라며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방법, 선거운동기간 및 방법, 선거일 등 선출절차 전반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위원장은 법사위원장이 주로하고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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