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성남시가 12일 오후 지난 4월 발생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당시 부상자 구조활동을 한 시민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12일 오후 지난 4월 발생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당시 부상자 구조활동을 한 시민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사진=성남시] 2023.05.12 observer0021@newspim.com |
성남시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직장을 다니는 김민서(57·구미동), 유희라(37·상대원동)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당시인 지난 4월 5일 오전 9시 45분쯤 우산을 쓴 A씨가 무너지는 정자교 보도부 5m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보행로 붕괴로 인해 파열된 상수도관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는 탄천 보행로로 뛰어가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김 씨와 유 씨는 다리와 허리를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하는 A씨의 어깨를 잡고서 물이 없는 곳으로 옮기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입고 있던 옷을 펼쳐 비바람을 막아주며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며 곁을 지켰다.
이들의 도움으로 A씨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을수 있게 됐고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김 씨와 유 씨의 선행은 신상진 성남시장이 A씨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시는 "사고 당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A씨의 요청에 경찰의 협조를 구해 구조 모습이 담긴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신원을 확인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당시 정자교 보행로 붕괴 후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의로운 행동을 보여주신 두 분께 92만 성남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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