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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바흐무트 곳곳 저지선 돌파...'대반격의 서막' 관측

기사등록 : 2023-05-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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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 군이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일대에서 러시아군의 여러 저지선을 돌파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사령관들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의 여러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저지를 뚫고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0일 바흐무트의 남부 지역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해 진격한 데 이어서 여러 방면에서 동시다발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도 우크라이나 군이 이번 주 바흐무트 주변으로 약 2km 진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약 1000km애 이르는 전선에서 대치하고 있지만 최근 수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전투가 벌어진 곳은 바흐무트가 유일하다. 

러시아군과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전략 요충지인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집중했고, 한때 바후무트 함락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그러나 바흐무트 대부분 지역에서 밀려났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세를 꺽고, 최근들어서는 반격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전세가 바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진단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바흐무트에 전력을 소진토록 한 뒤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는 일단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의 전선 여러 곳을 돌파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1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주장에 대해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라면서 "전반적인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NYT는 우크라이나군의 바흐무트 반격 작전이 국지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가 예고했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준비 상태로도 반격에 나설 수 있고, 성공을 할 수도 있지만 많은 군인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사전문가와 외신들은 미국과 서방의 탱크와 방공망, 미사일 등 대규모 군사 지원을 통해 착실히 전력을 비축해온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반격에 시동을 걸었고, 이를 통해 향후 전개될 평화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 선점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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