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강원도 동해 바다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 4.5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15일 오전 6시 27분 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에서 규모 4.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진의 계기진도는 강원, 경북에서 Ⅲ, 충북에서 Ⅱ을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I이다. 계기진도 Ⅲ이면 실내나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지진을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과 관련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원도 119에 18건의 유감신고가 접수됐으나 피해접수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이 발생한 동해 인근 해역에서는 최근 잇달아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8시 35분에도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해역 인근 5km 이내에서는 지난달 23일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13회 발생했다.
강원 동해 지진 발생 진앙지 [자료=기상청] |
지진은 지구의 표면인 지각을 구성하는 판들이 이동하면서 부딪치거나 갈라지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동해 인근 해역 지하에 단층들의 움직임에 의해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동해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지역이어서 주의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올해 여러차례 지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적으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0회 정도 발생하며 기상청이 관측하는 기준인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매년 평균 70회 가량 발생한다.
올해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총 44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미만 지진이 37번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규모 3.0이상 4.0 미만 지진도 6번 관측됐다.
특히 최근에는 비교적 강한 규모의 지진도 여럿 관측됐었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부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이 지진은 기상청이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규모의 지진이었다. 이어 2017년 11월 15일에는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이와 관련,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국내에서는 강한 규모의 지진은 많지 않지만 작은 규모였음에도 피해가 났던 사례가 있던만큼 지진에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다"며 "건물 내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섣부르게 움직이는게 더 위험하므로 있는 위치에서 신체를 보호해야 하고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관련 정보를 잘 숙지하면서 구조가 취약한 건물에 있을 때는 진동이 멈춘 후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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