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환경부가 지난달 18일에서 23일까지 5일 간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4대강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 국민 약 77%가 가뭄에 보를 적극 활용하는 것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4대강 보 인근 주민 가운데 보 활용에 찬성한 비율은 약 87%로 일반 국민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대강 보를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오는 17일 정책연구관리시스템(prism.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 4대강 보 인근 주민 87% "보 적극 활용해야"
이번 조사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보 소재 및 인접 시·군 주민 4000명과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5일 간 실시됐다.
환경부의 4대강 국민 인식조사 결과 [자료=환경부] 2023.05.16 soy22@newspim.com |
조사 결과 보 인근 주민 4000여명 가운데 약 87%(3473명)가 가뭄에 보를 활용하는 데 찬성했다. 이는 일반 국민 1000명이 찬성한 비율(77%·774명)보다 약 10%p 높은 수준이다.
특히 보 인근에서 농업·어업 등을 하는 주민 408명의 경우 찬성 비율이 93%(378명)에 달했다.
반대로 일반 국민 가운데 14%(136명)는 보 활용에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한 이유로는 '강은 막히지 않고 자연적으로 흘러야 한다고 생각해서(51%)'를 꼽은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그 밖에 '녹조 등으로 인해 수질과 환경이 오염돼서(26.3%)', '보 외 유지관리비용 대비 이수시설로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11.4%)', '가뭄 시 비상용수 활용에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11.1%)'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 일반국민 14%는 4대강 보 활용 반대
보 활용에 찬성한 일반 국민 774명의 약 76%(588명)는 4대강 보를 생·공·농업용수 공급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환경부의 4대강 국민 인식조사 결과 [자료=환경부] 2023.05.16 soy22@newspim.com |
아울러 환경부의 댐, 보, 하굿둑을 기상·가뭄·녹조·홍수 등의 여건에 맞춰 연계해 운영한다는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정책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 약 81%(814명)가 찬성했다.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뭄, 홍수 등 물 위기 상황에 잘 활용할 수 있어서(61.9%)'라고 답변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향후 하천시설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일반국민의 약 52%(521명)가 '수질·생태와 수량을 균형있게 중시하는 방향'을 선호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댐-보-하굿둑 연계운영을 통해 4대강 보를 가뭄 등 물 위기 극복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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