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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코인게이트' 조사단, 위메이드 방문…"3자 통한 코인 로비 의혹"

기사등록 : 2023-05-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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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위메이드 본사 방문, 장현국 대표 설명키로
김남국 의원에게 프라이빗 세일·에어드롭 등 확인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국민의힘 진상조사단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60억원 규모 코인 의혹과 관련해 위메이드가 제3자를 통해 김 의원에게 '위믹스'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국민의힘이 전날 출범한 '김남국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위믹스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다.

17일 국민의힘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19일 오전 위메이드를 방문할 것"이라며 "위믹스는 발행 이후에 공식 유통 이외 물량을 비공식적으로 유통하다가 상장폐지를 당한 전력이 있다"며 "프라이빗 세일(특정 투자자 대상 비공개 판매)한 물량이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5.15 leehs@newspim.com

그는 이어 "김남국 의원에게 바로 주진 않았겠지만, 익명으로 A한테 어떤 명목으로 얼마를 줬는지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조사단을 맞이해 프라이빗 세일, 에어드롭 등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하는 과정에서 '에어드롭'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에어드롭은 코인 거래소나 발행 회사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가 김 의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코인을 무상 지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현재 김남국 코인 게이트와 관련해선 검찰이 업비트·빗썸·카카오를 압수수색해 가상자산 지갑 내역을 확보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경 빗썸 지갑에 보관된 코인 '위믹스' 80만개(60억원 상당) 이상을 업비트 지갑으로 옮겼고, 업비트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이상 거래'로 보고했다. 이를 가상자산 의심 거래로 판단한 FIU가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기면서 수사에 급물살을 탔다.

코인 전문가들은 검찰이 가상자산 지갑과 연동된 은행 계좌 내역도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코인 지갑은 실명계좌를 제휴한 은행 계좌가 있어야 만들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이 은행 계좌에 10억원이 그대로 있는데, 코인으로도 있다면 누군가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도 "검찰이 거래소에서 거래내역을 들여다보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자금출처일 텐데, 다른 특정인으로부터 코인을 다량으로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전문가는 "은행계좌에 현금과 코인이 모두 있다고 해도 제3자의 로비자금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업비트와 빗썸은 본인 확인된 계좌만 사용하기 때문에 누가 줬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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