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서 악수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3.01.13 [사진=블룸버그] |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와 양자 컴퓨터 등의 분야에서 공동 개발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 회담에선 AI와 중국에서 생산 비중이 높은 의약품 등 바이오 등 최첨단 기술 분야 협력의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며 "양국 관계는 안보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중층적이고 견고한 관계이며, 미일 협력이 비약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분야에서도 미 협력의 비약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 중인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총리는 이어 "양국이 모두 내세우는 법치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지키겠다는 G7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모두 발언에서 "기시다 총리의 고향에서 다시 만나 기쁘다"고 화답하고 "일본의 리더십 덕분에 올해 G7은 여러 의제에서 이미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다"며 "미일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리는 영토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책임을 묻는 등 공통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서고 있다"고 했다.
또 "핵 비확산 노력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근간이다. 우리는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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