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와 관련해 "동북아, 나아가 국제사회의 핵 위협에 두 나라가 공동으로 미국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참배의 의미와 관련해 "첫째로 두 정상이 한일 관계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여사가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행사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0 photo@newspim.com |
이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 피해자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참배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며 한일 정상 공동 참배도 처음"이라면서 "미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나가자는 의지의 표명이고 10명의 동포 원폭 피해자들도 참석해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히로시마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다.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찬가지로 한일 정상이 공동참배 한 것 역시 최초다. 이번 참배는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지게 됐다.
윤 대통령은 뒤이어 한일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리님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한일 정상의 위령비 공동 참배에 대해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세계 평화를 기리는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도 다른 정상들과 함께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하고 공원 위령비에 함께 기도를 올리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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