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오는 24일 3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발사대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2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전날 최종 점검을 마치고 총조립 작업을 완료했다. 이제는 발사대로 이동해 기체를 기립시키는 작업이 남았다.
◆ 누리호, 오늘 이동차량에 실려 내일 발사대로 이동
발사대까지의 이동을 위해 앞으로 누리호는 전용 차량에 실려 관련된 준비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절차가 오늘 실시된다.
누리호는 그간 1·2단과 3단을 분리시킨 상태에서 발사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3단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NEXTSAT-2)과 7기의 부탑재위성을 싣는 작업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달 9일 위성 8기에 대한 기계적 접속을 모두 완료한 뒤, 16일에는 누리호 3단과 1·2단을 체결했다. 그리고 17일에는 3단 단분리장치 장착까지 모두 마쳤다.
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누리호 1,2단과 3단 결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5.21 victory@newspim.com |
누리호가 내일 오전 발사대로 이동해 기립까지 마치면 사전 작업은 모두 끝난다. 이후 오후에는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상상황과 발사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발사 당일, 마지막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시각을 확정하게 되면 이제 정말 누리호 발사만을 앞두게 된다.
24일 오후 6시 24분 발사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약 80분 뒤인 항우연이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위성 초기 교신 결과는 오후 8시 54분쯤 확인할 수 있다.
◆ 첫 실용급 위성 탑재…위성 8기와 함께 하늘로
이번 3차 발사와 과거 1·2차 발사의 가장 큰 차이는 이번 발사에는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체가 제작한 실용급 위성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우주발사체의 시험 비행을 목적으로 실용 위성이 아닌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했다. 이번엔 누리호가 실용급 위성 발사체로서 첫 데뷔전을 갖는 셈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 시간이 오후 6시 24분으로 정해진 것도 주탑재위성의 임무 수행 때문이다. 위성의 궤도를 태양동기궤도를 맞춰 태양광으로부터의 전력수급이 언제나 가능하게 했다.
누리호 3차 비행 예정 시퀀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5.07 victory@newspim.com |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SAR)를 탑재한 위성으로 앞으로 2년간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밖에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7기는 지구관측 및 우주방사능 측정,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 실증, 근지구 우주공간 플라즈마 미세구조 변화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첫 실용급 위성 탑재라는 것 말고도 중요한 의미가 한 가지 더 있다. 국내에서 독자개발 한 우주발사체의 핵심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첫발을 떼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차 발사에서 처음으로 발사 준비 및 운용에 참관한다. 이후 발사체 제작을 주관하는 등 누리호 사업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지난 10일 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에서 누리호 3단에 탑재위성이 장착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5.21 victor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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