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중견기업으로부터 상속세 면제,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지역균형 발전 등 20여가지 정책 건의를 청취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 중강당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 김기현 당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중견기업계로부터 각종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가 2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당대표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5.22 heyjin6700@newspim.com |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 건의사항과 현장 건의사항을 포함해 약 20가지 정도의 정책 건의를 받았다"며 "상속제 면제, 각종 R&D 과정에서 세제 지원 문제, 지역 균형 발전 지원 문제 등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지역 균형 문제와 관련한 당정은 다음 달 안으로 혹은 상반기 안으로 준비 중인 것도 있고 앞으로 여러 경제 환경과 관련한 내용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삿말에서 "사람으로 따지면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각자 영위하는 분야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부여당이 돕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5500여개 정도 되는 중견기업이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통계적으로 보면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숫자의 1.4%밖에 안 되지만 총 매출은 15.4%로 숫자에 비해 규모가 15배에 이른다. 수출도 17.7%고 일자리도 13%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정부가 2030년까지 중견기업 수를 1만개까지 늘리고 수출 20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10년 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동안 충분한 관심을 못 기울였다"며 "사실 사람으로 따지면 '허리'와 같다. 중견기업은 든든한 허리 역할을 맡아주는 분야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각자 영위하는 분야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우리 정부여당이 돕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업을 돕는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견기업연합회가) 늦게 출발해서 '샌드위치'처럼 낄 수도 있지만 잘 하면 '앙꼬'가 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할 때 최진식 회장님을 비롯한 중견기업 여러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자위 소속 위원으로서 이번 성과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국회 차원의 후속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저희 연합회가 지난 3월 30일부로 드디어 임시직을 벗어던지고 상시적인 경제단체가 됐다"며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힘써준 여당 의원들께 협회 방문을 기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3월 30일 본회의에서 중견기업특별법에서 법의 효력을 '시행 후 10년'으로 명시한 부칙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처리한 바 있다.
이어 최 회장은 "내년 총선 전에 할 수 있는 과제가 있고 총선 이후의 과제가 있어서 색깔을 나눠서 (정치권이)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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