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어 달리기' 기조 아래 역대 정부의 성과들을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고 진화시키면서 지속 가능한 통일·대북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권 장관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위협과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 조사기록의 의미 및 북한인권 인식 제고를 위한 민·관·국제사회의 역할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4.24 hwang@newspim.com |
권 장관은 "무엇보다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북한에 할 말은 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게 하는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정립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인권 문제 공론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 촉구, 대북전단 관련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 등에서 헌법적인 책무와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담대한 구상, 이산가족 회담 등을 제안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했다"면서 "그 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보다 힘써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또 북한을 향해 "현재 북한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 북한 당국은 스스로 되돌아 보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의사가 없으며 힘에 의한 현상변경도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이에 발맞춰 북한의 민생과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도발과 단절이 아니라 민생과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 이제라도 북한 주민과 미래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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