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매파로 알려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에 대해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금리 동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기를 경고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6월 금리 인상과 동결 중 하나가 유력한 상황"이라며 "연준 위원들 중 일부는 동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나에게 중요한 건 우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6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 가능성을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 VS 연준 인사들 "연내 인하 기대해선 안돼"
그는 "6월 건너뛴다고(금리 동결한다고) 해서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22일 오전 기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00~5.25%로 동결할 가능성을 77.8%로 봤다. 또 연준까지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는 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최근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들은 한결같이 올해 금리 인하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으면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데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가 낮아지지 않으면) 7월 인상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시장은 지금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우리(연준) 이에 대응할 것(금리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이 옳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연준의 약속에 대해 누구도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파월 "은행권 혼란 속 금리 인상 필요 없을 수도"
앞서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은행권 위기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6월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통화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은행권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어 연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신화사=뉴스핌] |
다만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향후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가 아니라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 역시 6월 동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은행권 혼란이 거시경제에 미치고 있다는 징후가 아직까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역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불확실한 시기"라면서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연방 기금 금리가 6%를 넘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권 스트레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그때가 (금리 인상) 막바지라고 본다"면서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이며, 오는 6월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 결정 외에도 경제 성장·인플레이션·실업률 등에 대한 연준의 예측을 담은 경제 전망(SEP),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점도표를 통해 시장은 연준이 기대하는 최종 금리 수준과 이에 따른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