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온라인에서 면제주류 구입이 가능해지면서 롯데면세점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으로 오프라인 면세점에서 주류를 구매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구매 후 출국장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롯데면세점에게 이득이라는 주장이다.
25일 관세청과 면세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르면 이달 중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 9월 내놓은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면세주류의 온라인 구매를 허용하기 위한 수순이다.
고시가 개정되면 앞으로 시내면세점 온라인몰에서 면세주류를 구매, 결제까지 완료하고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모습 [사진=뉴스핌DB] |
지금까지 출국장 인도장은 주류판매 허가를 받은 '판매영업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세 주류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인도장도 여권 등 신분증을 확인하기 때문에 관련 규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지금은 오프라인 면세점에서 직접 구매를 하거나 온라인으로 예약 후 오프라인 면세점에서 결제 후 받아갈 수 있다.
면세주류의 온라인 구매 허용을 앞두고 논란도 따른다.
제도 도입 후에는 오프라인 면세점이 아닌 출국장 인도장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인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하지 않는 면세점에 이득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이 대표적이다.
면세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증가 추세로, 특히 중소·중견 면세점에서 면세주류 매출 비중이 높아 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실제로 면세점 주류 매출 비중은 지난 2020년 1.3%에서 지난해 상반기 2.1%로 늘었다.
특히 중소·중견 면세점의 주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7%에서 17.0%까지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내달말까지만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영업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롯데면세점은 주류 예약 서비스를 내달 12일부로 일찌감치 종료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의 주류 예약 서비스는 온라인면세점에서 주류를 예약하면 인천공항 주류매장에서 결제 후 수령하는 서비스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7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주류 예약 서비스도 종료하게 됐다"며 "주류 온라인 판매는 고객 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상황으로 면세사업자들이 동의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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