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준다"며 내년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5일 유튜브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그동안 내가 현실 정치로 나간다거나 어디 출마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 어제(24일)부로 확실하게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28 pangbin@newspim.com |
이어 "윤석열 정부가 나를 그렇게 내보내준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원래 지역구인 목포 혹은 해남·완도·진도 중 한 곳에서 총선 출마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박 전 원장은 지난 18대·19대·20대 국회 때 목포에서 3연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주소지를 영등포로 이전했으나 이날 "영등포는 아니다. 더 이상 묻지 말라"며 영등포 출마설을 일축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가는데 민주당은 돈봉투, 김남국, 전남도당 (회계 문제), 부천시의원 성추행 등 크고작은 악재들이 겹치고 있다"며 "사람이 재수가 없을 때는 불행이 한꺼번에 온다"고 당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때 이재명 대표가 강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며 "곧 돈봉투에 관여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텐데 친명, 비명, 개딸, 수박 이런 논쟁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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