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먼저 31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누르틀례우 부총리 겸 외교장관 및 삿칼리예프 에너지부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 말레이시아 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5.1 [사진=외교부] |
이어 내달 1일 토카예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사이도프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진행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박 장관은 외교부 1호 영업사원으로서 이번 방문 기간 중 첫 공식 일정으로 동포·기업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우리 기업 수출·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차세대 신흥시장인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에서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중앙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학부를 개설한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교(Tashkent State University of Oriental Studies) 특강을 통해 한-우즈베키스탄 양자관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세계경제외교대(University of World Economy and Diplomacy)에서 한-우즈베키스탄 한반도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담대한 구상 및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 계기 고려인 동포 간담회 외에도 알마티 고려극장을 방문해 무대설비 기증식(94만달러 규모)을 진행하고, 우즈베키스탄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해 고려인 1세대 독거노인들과의 만남을 갖는 등 양국 관계 발전에 가교역할을 하는 고려인 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일정도 가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이 방문하는 알마티 고려극장은 창설 91주년 된, 한민족 공동체의 가장 오래된 공연단체로, 카자흐스탄 정부에 의해 국립극장으로 지정됐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중앙아 순방으로, 우리 외교장관으로서는 5년 만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차세대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통한 '탄탄한'(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한국)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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