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께서 아주 확실한 입장을 말씀해주셨다"면서 "투명성 있게 객관적으로 국제 기준에 맞게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며 그런 차원에서 일본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1 photo@newspim.com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부 시찰단은 이날부터 일본에서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시찰단은 자체 준비 회의와 일본 도쿄전력, 경산성,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등을 진행하며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고 그것과 병행해 한국이 이웃 국가로 오염수 정화와 방류가 객관적으로 투명성 있게 이뤄지고 있는지 나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시찰단이 일본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과정에 걸쳐 투명성과 안정성에 관해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를 협조받아 최종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약식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방문 일정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각국 정치 일정이 달라 맞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을 선택해 세 정상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 때 만났고 11월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났으며 이번이 세 번째 만났다"며 "한미일 정상이 5∼6개월 간격으로 만나는데 한반도 평화·안정, 전 세계 글로벌 공급망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에 어떻게 공동 대응할 것인지 의견을 교환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향후 한일 간 외교 일정에 대해서는 "정상 차원과 외교장관 차원 등 각급에서 계속해서 한일 간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기적 셔틀 외교의 틀이 잡혀가고 있다.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못 들어봤다"면서도 "바로 여름이 될 수도 있고 또는 9월 유엔총회 가기 직전, 워싱턴에서 만나서 3국 정상이 따로 별도 시간을 충분히 갖는 형태도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올여름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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