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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백현동 개발 특혜' 민간 개발업자 피의자 조사

기사등록 : 2023-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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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소환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의 핵심 피의자이자 수백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를 소환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정 대표를 상대로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한 후 백현동 관련 사업 인허가가 이뤄진 과정을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R&D PFV의 자금 수십억원이 정 대표의 아내가 이사장인 비영리법인으로 넘어간 경위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R&D PFV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검찰은 정 대표가 성남R&D PFV를 통해 배당받은 백현동 개발이익 중 일부를 횡령하고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다.

백현동 사업을 통해 성남R&D PFV는 약 3000억원의 분양이익,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남시 '비선실세'로 통한 김 전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이후 백현동 개발의 각종 인허가 조건이 민간업자에게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점 등에서 그가 당시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검찰은 지난 2일 김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상태다.

백현동 사건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성남시 백현동 소재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 성남시가 특혜를 줬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성남시는 2014~2015년 세 차례나 한국식품연구원의 토지용도변경 신청은 거부했다가 아시아디벨로퍼가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해당 부지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상향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옥중에서 측근들과 면회, 서신 등을 통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특히 용도변경이 있기 전 그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115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비 의혹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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