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삼진제약의 올해 농사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업 다각화 노력과 오송공장 증축이 올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1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16.8%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이어온 실적흐름과는 다른 반전을 이룬 것이다. 올해 2분기 역시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나온다.
[로고=삼진제약] |
삼진제약이 지난해 부진했던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투자 때문이다. 투자는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였다.
삼진제약은 마곡연구센터와 오송공장 등 시설 투자에만 약 110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2021년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약 400억원을 들여 마곡연구센터를 개소했고, 지난해 약 700억원을 투자해 오송공장의 원료생산동을 증축하고 주사제동 신규 구축을 완료했다.
사업 다각화도 지난해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삼진제약의 산업 구조는 ETC 중심이었으나, 최근 들어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으로 수익 경로를 분산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저마진 상품인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이 늘면서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삼진제약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이같은 투자의 성과를 일부 거둔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정제, 주사제, 상품, 원료의약품 등 사업부 매출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올랐다.
해외매출 역시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항생제 수출 덕분에 소폭 증가했다. 이번 분기 해외매출은 전년동기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증가했다.
오송공장이 기존 대비 3배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만큼, 올해는 주사제와 원료의약품 부문에서 매출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건강기능식품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약국 중심의 건기식은 월 3억에서 4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연간 40억~50억원대 매출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940억원과 300억원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향후 남은 분기도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경영에 힘쓰며 다각화한 사업 분야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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