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5월 수출은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4월보다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그간 주요 수출 부진요인으로 작용하던 대중(對中) 수출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도 수출물량이 확대돼 4월보다 수출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6.02 swimming@newspim.com |
다만 추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며 "정부는 투자유치, 경제협력 확대 등 정상회의 후속조치를 가속화하고 통상저변을 넓혀 경제활력 제고와 수출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지난 1월 한-UAE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UAE 측의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계획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양국은 약 4개월만에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며 "에너지·ICT 등 6대 우선투자 협력 분야를 선정했고, 향후 투자사례가 축적됨에 따라 보다 다양한 분야와 기업으로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UAE 투자자금이 국내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투자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한-UAE 경제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 국내·UAE 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코트라 내 투자 지원창구 지정 등 본격적인 투자집행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12개국 양자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에도 조기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추 부총리는 "일본과 인적교류 확대 등을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겠다"면서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반도체·과학기술)해 공급망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2023.06.02 swimming@newspim.com |
아울러 "인니·베트남·호주·캐나다 등 인태 지역 주요국과는 핵심광물에 대한 개발·투자·연구 등 협력을 본격화하겠다"며 "올해 인도와 4년간 40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고, 베트남과는 기존 기본약정의 확대갱신을 추진해 교통·수자원 등 인프라 개발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타결과 관련해 "우리 경제 공급망 리스크가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정식 서명을 위한 국내절차를 추진하는 한편, 공급망 3법입법 노력을 강화해 국가 공급망 관리체계의 고도화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가입협상이 2년여간의 논의 끝에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번 협정가입을 계기로 디지털 통상규범 논의를 주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K-콘텐츠·서비스 등 우리 기업의 수출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울러 영국과의 FTA 개선협상에 필요한 국회보고 등 국내절차를 이달 중에 마무리하고, 디지털·원산지 등 양측 관심분야 협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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