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수출이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역적자는 1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5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1.5일), 계속되는 IT업황 부진,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 실적(61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받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보다 조업일수는 감소(-1일)했는데도 전체 수출 규모는 증가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양극재(+17.3%)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36.2%)와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이차전지(-4.9%)·차부품(-0.7%) 등도 수출이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주요 6대 지역 수출은 모두 줄었다. 지난달 미국·유럽연합(EU) 수출 감소에는 지난해 5월의 높은 수출실적이 부담으로 작용됐다. 중국·아세안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영향으로 중국·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의 대(對)세계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우리나라의 중국·아세안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달 대 중국 수출은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일평균 수출(4억9400만달러)도 지난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수입은 14.0% 감소한 543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20.6%) 수입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 이외에도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5개월째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보인 셈이다.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국가첨단산업육성 전략' 수립,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 상향, 세일즈 정상외교 등을 추진중이다. 또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간다는 게 산업부의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무역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이달에도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디지털무역 간담회' 등을 추진하며 수출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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