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자신이 장으로 있는 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으면 소속 기관장께서 정말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물러나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자꾸 다른 이야기만 하고 변명만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분(노태악 위원장)이 계시는 동안에 그렇게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것 같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2022.10.14 leehs@newspim.com |
노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두고 '민주당에서 노골적인 선관위 장악 시도 아니냐'는 비판을 하는 데 대해 "잘못에 대해 깨끗이 털고 하시면 더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논란을) 깨끗하게 털지 않으면 앞으로 선관위는 어떤 결정을 해도 인정받기 힘들고 권위가 실추된다"며 "자신의 잘못은 그대로 넘어가겠다, 적당히 넘어가겠다는 기관이 어떻게 공정성과 중립성을 인정받겠느냐. 빨리 터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선관위가 민주당에만 관대하다며 공정성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여야간 플래카드로 저희들이 '내로남불, 위선, 무능'을 가지고 공격하려 했더니 현수막에 붙였다고 떼라,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고 했다"며 "그러더니 '주술, 굿당, 신천지'라는 현수막을 민주당에서 거는 건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전날 김기현 당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와 민주당이 공생적 동업관계가 아니냐'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선관위원장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거라 '알박기 인사'로 이야기 되고 있다"며 "그다음에 현수막 이야기했지만 저희들이 많은 억울함, 섭섭함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똑같이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우리한테는 좀 심한 잣대를 들이대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약간 부드러운 잣대를 들이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로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자금 세탁 의혹에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하는 데 대해서는 "근거를 제시했으면 좋겠다"며 "A부터 Z까지 정확하게 이야기를 안 하시고 중간에 잠깐 보여주고 문제 없다고 하고 물러나더니 그다음엔 도망치듯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거는 소상히 설명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거래 내역만 수천 페이지라는데 수천 페이지가 되는 거래를 어떻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어디까지 갔는지 정확히 마침표까지 보여주면 저희가 잘못 얘기한 거는 사과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뽑아주신 분 아니냐"라며 "그분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라도 정확히 사실부터 밝히시고 평가를 받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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