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고령‧생계 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정부 생계지원금이 신설된다.
또 재해부상 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 수당도 생기고 보훈 트라우마센터를 포함한 특성화 센터가 마련된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5일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로의 공식 승격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서 순직한 고인의 조카 가족이 참배하고 있다. 2023.06.04 yooksa@newspim.com |
박 장관은 "국가유공자의 기품있는 삶을 위해 든든한 경제적 보훈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고령‧생계 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을 신설해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재해부상 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 수당 신설로 국가유공자와의 형평성을 높이겠다"면서 "보훈 트라우마센터를 포함한 특성화 센터를 마련하고 우수 의료진을 확보해 보훈병원 의료품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올해 위탁병원을 100개 더 늘리고 오는 2027년까지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던 위탁병원 두 배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신설해 보훈의료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국민이 하나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비전 아래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실현하겠다"면서 "국가보훈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가 그동안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이 70년 만에 성사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따뜻히 위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박 장관은 "대한민국의 보훈을 책임지는 국가보훈부가 대한민국 12곳 국립묘지에 계신 영웅들을 최고로 예우하겠다"면서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을 위해 용산에 호국보훈공원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새롭게 출범했다"면서 "지난 62년 간 우리 보훈 제도는 시혜적 개념인 원호(援護)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인 보훈(報勳)으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면서 "보훈이 국민 일상 속 문화로 정착되지 못했고 보훈대상자 만족도와 자긍심 또한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이제 국가보훈부 출범 원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관은 "우리 사회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보훈문화를 조성해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국가보훈부로 높아진 위상만큼 보훈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정책 역량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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