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덕구가 시 지원만 바랄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정책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며 '대덕구 소외론'을 거론하자 이에 반박한 것이다.
이장우 시장은 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 받던 중 자치구 스스로 정책 개발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자치구의 정책 개발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3.06.05 jongwon3454@newspim.com |
이날 발언은 최근 지속적인 최충규 대덕구청장의 지역발전 관련 사업 요구 발언에 따른 것이다. 최 구청장은 앞서 지난달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제2차 당정협의회에서 트램 회덕역 연장 등을 이장우 시장에 요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시장이 중구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을 거론하며 "대덕구는 소외지역"이라며 이 시장 추진 사업에 대해 아쉬움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이장우 시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시 차원의 지원에 앞서 대덕구 자력으로 정책 개발을 먼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덕구 발전을 위해 대전시가 고민하고 있지만 '우리 구는 우리 스스로 일군다'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대덕구 외에도 다른 모든 구도 마찬가지"라며 대덕구 뿐만 아니라 타 자치구에도 해당 발언이 적용됨을 강조했다.
이어 "자치구가 창조적인 발상과 상상력을 발휘해 정책을 개발한 후, 이를 시가 협조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시 더러 (정책을) 만들어내라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하다,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사업안을 만들어 시에 제의해 달라"며 대덕구 지역발전 배제 지적에 대해 대응했다.
또 이날 이 시장은 예술의전당~이응노미술관 조경·환경 정비 필요성을 지적하며 "건축물들이 보다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공원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절차상 문제 없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옛 충남도청사 향나무 사건 때처럼 무작정 일하기 편하게 다 댕강댕강 베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전 연고 스포츠팀 서포터즈 지원 조례 제정 검토 등도 지시했다. 이 시장은 "프로축구, 야구 등 지역 연고 스포츠는 도시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스포츠 서포터즈들이 도시를 열정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서포터즈 활성화를 위한 조례제정이 가능한 지를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서포터즈 지원은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선거법 등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지역 연고 스포츠팀이 가지는 공공성을 살펴볼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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