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 중 진행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 회장은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며 "나는 확고하며, 온 힘을 다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양사 합병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항공이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양사가 가진 슬롯(시간당 이착륙 권한)을 다른 항공사에 양도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2020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계획을 발표한 후 주요 14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의 승인을 받았고 이 중 중국, 호주, 영국 등은 양사 슬롯을 넘기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조 회장은 "그들(미국·EU·일본)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유럽의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고 수익률은 훨씬 높다"며 "중국은 (수요가) 조금 약하지만 여전히 개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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