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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 100조 달성 목표…범부처 적극 지원

기사등록 : 2023-06-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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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 개최
바이오 기술수준 2030년 85% 목표
자폐·치매 등 국산치료제 2종 확보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세계 각국이 바이오 기술을 기술패권경쟁의 중요한 전략기술로 인식하고 기술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7일 제3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2023~2032)과 '제4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2023~2027)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43조→100조 목표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은 생명공학육성법에 따라 과기부가 주관하고 15개 부처·청이 공동으로 수립하는 생명공학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향후 10년 생명공학 전 분야의 육성방향을 제시하는 장기계획이다.

이번 4차 기본계획은 바이오분야 기술수준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로 끌어올리고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를 2020년 43조원에서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또한 2020년 399건이었던 바이오 기술기반 창업도 2030년까지 연간 1000건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홍릉강소특구 서울바이오허브를 방문해 입주기업인 해머앤아머의 '웨어러블 수술로봇 프로세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5.12 photo@newspim.com

정부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기반 신약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등 디지털바이오 중점기술을 육성하기로 했다. 바이오파운드리, 스마트팜 등 바이오 제조를 자동화, 고속화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국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내년까지 구축하고 이후에는 농식품·해양 등 분야별 특화할 예정이다.

바이오 기술을 통해 고령화, 기후위기 등 글로벌 난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무중심의 R&D를 강화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노화를 진단 및 예방하는 노화생체시계 개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 한국인 100만명의 유전체와 임상데이터를 활용하는 범부처 방안이 검토 중으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중이다.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6.07 victory@newspim.com

바이오 경제의 성과창출을 위한 스케일업도 지원한다. 바이오 혁신기술이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고도화 및 창업 지원부터 신생기업 보육, 글로벌진출 지원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창업 후 3년 이내의 초기기업이 병원과 연구기관의 우수한 장비 및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바이오 코어-퍼실리티'를 2028년까지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단백질 구조분석 등 연구에 핵심적인 첨단 연구장비 구축 및 공동활용을 촉진한다. 2028년까지 초고성능컴퓨팅 6호기를 구축하고 데이터 분석 스토리지를 확충하는 등 데이터기반 연구를 지원한다.

아울러 MIT 등 해외 우수연구기관과의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 역량강화 및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도 지원한다.

◆ 자폐·치매 등 국산치료제 2종 확보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은 뇌연구촉진법에 따라 과기부가 주관하고 5개 부처·청이 5년마다 공동으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뇌연구 분야의 유일한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이번 4차 뇌연구 기본계획은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 뇌과학 기술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연구성과의 신속한 사업화 및 시장진출을 견인하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도록 했다.

뇌과학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 대비 8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폐·치매 등 주요 뇌질환의 국산 치료제 2종 확보,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뇌산업 전문기업 10개 창출이 목표이다.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6.07 victory@newspim.com

이를 위해 정부는 R&D 지원의 전략성을 강화한다. 유전자 가위, 오가노이드, 전압 이미징 기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연구를 지원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전자약 등 디지털 기반 뇌융합기술 및 산업을 육성한다.

이달 중 한국뇌연구원에 뇌연구실용화센터를 개소해 초기 벤처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한 보육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또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뇌전증 등 소아·청소년기 등 난치성 발달장애(소아·청소년기) ▲불안장애, 중독, 우울 등 신경회로 작동이상 질환(청·장년기)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등 급성·만성 세포손상 뇌질환(노년기) 등 생애 전주기 뇌질환별 예방·진단·치료·관리 기술개발에 나선다.

제4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6.07 victory@newspim.com

민-관 파트너십 기반 뇌 산업 성장도 지원한다. 디지털치료기기, 전자약 등 주요 분야에 대해 기술개발부터 산업적 성과 창출까지 신속하게 돌파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체계 'Brain Tech to X(BTX)'를 구축한다.

공유·협력 중심 뇌 연구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뇌 연구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윤리·사회적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논의·대응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바이오 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명확한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바이오 육성, 바이오 제조 혁신, 첨단 뇌 연구 촉진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잘 완수하여 바이오 대전환기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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