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6%에서 1.5%로 낮춰잡았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OECD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춘 국가는 한국과 일본, 독일 세 나라 뿐이다.
OECD는 7일(현지 시간) 발표한 'OECD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기존 3월 전망치(1.6%)와 비교해 0.1%p 낮춘 1.5%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1.4%)의 전망치보다는 높고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과는 같은 수준이다.
OECD가 발표한 2023년 6월 경제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3.06.07 soy22@newspim.com |
OECD는 1년에 총 네번(3·6·9·12월)의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올해 3월 발표된 본전망의 수정격이다.
이번 발표를 보면 G20 국가 가운데 OECD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춘 국가는 한국과 일본(1.4%→1.3%), 독일(0.3%→0%) 세 나라 뿐이다. 주요국들보다 한국, 일본, 독일의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본 것이다.
OECD는 우선 고금리와 주택시장 부진이 소비와 투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이 반등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내년 성장률은 올해(1.5%)보다 개선된 2.1%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2.3%)보다 0.2%p 낮춰잡은 수치다.
물가 수준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국 연간 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치(3.6%)보다 0.2%p 낮춘 3.4%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내년에는 2.6%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2.4%)보다는 0.2%p 상향한 수치다.
한편 OECD는 앞서 지난 3월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2.7%로 0.1%p 상향했다.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내리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가계·기업 심리도 반등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또 중국 리오프닝이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1.5%→1.6%), 영국(-0.2%→0.3%), 호주(2.8%→3.6%), 프랑스(0.7%→0.8%) 등 주요국들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일제히 높였다.
다만 이 같은 개선흐름은 여전히 취약(fragile)하다고 진단했다.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고 고금리 영향이 자산·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회복돼 2.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하락, 공급망 차질 완화 등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한국에 고령화에 대응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며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실직자에 대한 훈련과 적극적 노동정책을 강화하고 상품시장 규제완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등 구조 개혁 노력도 병행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는 배출권거래제도를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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