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은 8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 비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임병헌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징계요구서에는 임 원내부대표를 비롯해 20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2'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국내 공공판로 확대와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조달 종합박람회로 이날부터 15일까지 3일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2022.04.13 mironj19@newspim.com |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뒤 장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장과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이 대표가 사과를 하고 13년째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권 대변인도 사과하는 것에서 멈출 게 아니라 수석대변인이라는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이 대표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든지 그런 조치가 따르지 않으면 막말에 대한, 명예훼손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대한 적정한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권 대변인이 사과는 했지만 어떤 품위 손상이든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은 행동의 무게만큼 책임져야 한다"며 "이 사건은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씨를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촉발됐다"고 짚었다.
이어 "(권 대변인이) 최원일 전 함장을 오늘 만난다고 했지만 이와 관계없이 이 대표의 책임있는 모습, 권 대변인의 무게있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윤리위 제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 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여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가", "부하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거 아닌가" 등의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권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천안함 장병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날 오후에는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해당 발언을 사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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