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6-08 10:37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은 8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 비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임병헌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징계요구서에는 임 원내부대표를 비롯해 20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장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이 대표가 사과를 하고 13년째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권 대변인도 사과하는 것에서 멈출 게 아니라 수석대변인이라는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이 대표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든지 그런 조치가 따르지 않으면 막말에 대한, 명예훼손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대한 적정한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권 대변인이 사과는 했지만 어떤 품위 손상이든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은 행동의 무게만큼 책임져야 한다"며 "이 사건은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씨를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촉발됐다"고 짚었다.
권 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여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가", "부하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거 아닌가" 등의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권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천안함 장병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날 오후에는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해당 발언을 사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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