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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벤처스타트업 2000억 투자 숨통 트인다…액셀러협회, 소규모 투자 수탁협약 체결

기사등록 : 2023-06-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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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상관없이 0.3% 수수료율 책정 수용
20억원 미만의 창업초기기업 투자 수혜
올해 안 최대 2000억원 규모 운용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소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 투자에 대한 수탁을 금융기관이 거부해온 것에 대응해 액셀러레이터협회가 수탁사를 지정해 펀드 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중소규모 수탁 투자로 최대 2000억원까지 예상된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8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스케일업센터에서 창업투자 활성화와 액셀러레이터 투자 촉진을 위한 소규모 투자조합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지정 수탁사로 참여했다. 협약기간은 1년으로 2024년 6월까지 협회 지정 수탁사로 활동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8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스케일업센터에서 창업투자 활성화와 액셀러레이터 투자 촉진을 위한 소규모 투자조합 협력을 위해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과 협약식을 체결했다. 2023.06.08 biggerthanseoul@newspim.com

협약은 수탁의무가 필요한 투자조합을 규모에 상관없이 0.3% 수수료율을 책정해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이 핵심이다. 그동안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소규모 투자펀드에 대한 금융기관의 수탁 거부로 초기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벤처에 대한 자금 수혈이 원활하지 못했다. 규모가 작아 자금줄이 말랐다는 얘기다.

이번 수탁을 통해 소규모 투자 펀드가 운용되면서 이들 벤처스타트업에게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 중기부 역시 벤처스타트업계의 현안인 수탁거부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수탁기관들이 소규모 수탁을 거부한 데도 이유는 있다. 벤처투자법 상 출자자 보호 차원에서 개인투자조합(결성액 20억원 이상), 벤터투자조합(결성액 무관)은 조합재산을 신탁해야만 한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수탁관리가 강화돼 수탁업무에 대한 부담은 늘어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수탁이 거부됐던 것이다. 

수탁이 진행되더라도 신행 운용사의 소규모 펀드는 보수 대비 업무부담·위험성 등이 높다는 이유로 고액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났다.

중기부는 수탁기관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이를 중재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 금융기관과의 간담회도 수차례 진행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와 관련 가이드라인도 내놨다.

김민지 중기부 투자관리감독과장은 "이 사업은 액셀러레이터협회의 숙원사업이었고 중기부도 지난 3월에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여전히 금융기관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며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투자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초기기업을 육성하는 데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과장은 "앞으로 더 많은 수탁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중기부 역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탁 협약을 통해, 소규모 투자조합의 수용과 더불어 불명확한 수탁 보수 책정의 적정 기준을 제시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벤처투자 운용사의 리스크를 협회가 관리하고 중재하는 등 투자운용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투자조합 및 해외투자 목적형 투자조합 등도 적극 수용을 검토하기로 해 창업투자를 전담하는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활성화 촉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액셀러레이터협회의 설명이다.

기성 증권사와 액셀러레이터 투자 간의 투자협력체계가 구축돼 민간 주도형 투자선순환 구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액셀러레이터협회측은 올해 안에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펀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경태 기자 =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이 8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스케일업센터에서 수탁 협약에 앞서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3.06.08 biggerthanseoul@newspim.com

신진오 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업계의 오랜 숙원인 수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액셀러레이터가 초기 벤처투자 주체로 더욱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협회가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창업·벤처투자와 기성 금융간의 인식 간극을 줄이고 벤처투자 시너지가 지속해서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궈밍쩡 유안타증권 사장은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가 높고 수탁 운용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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