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횡령한 법인 돈 일부를 인허가 청탁 비용으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겄넨 것이 맞느냐' 등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pangbin@newspim.com |
정 대표의 영장심사는 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날 10시부터 시작됐다.
백현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정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와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아시아디벨로퍼, 영림종합건설, 지에스씨파트너스 등 3개 회사에서 공사비와 용역 대금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법인자금 약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백현동 사업의 수익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의 횡령·배임 정황을 확인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 사건이 백현동 본류인 배임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본인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정 전 실장은 '백현동 사업 관련 청탁 대상자로 지목이 됐는데 할 말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반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관련 질문에 "사실로 다 드러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백현동 사업 청탁이) 있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엔 "그런 일이 있지 않고서야 일이 벌어지지 않겠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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