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해외 출장자의 업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 공유 오피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업무상 출장과 개인 휴가를 연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현대차는 세계적인 공유 오피스 '위워크'와 손 잡고 6월부터 해외 출장자들이 전 세계 출장지에서 위워크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도 이같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해외 세계적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의 뉴욕 사무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2023.06.11 dedanhi@newspim.com |
이는 해외 출장 시 서류 작업과 미팅 등을 위해 사무 공간이 필요할 경우 별도 장소를 물색하거나 호텔 및 카페 등을 이용하던 직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위워크는 공유오피스 대표 기업으로 전 세계 39개국 150여 개 도시에 700여 개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직원들은 해외 출장시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도시의 공유 오피스 지점을 사전 예약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사무공간은 물론 컨퍼런스룸, 프린터, 음료, 인터넷 환경도 구비돼 직원들이 개인 업무 외에도 해외 딜러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과도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해외 출장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업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이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해외 출장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 시 개인 휴가를 활용해 현지에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9년 첫 시행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했다가 지난해 하반기 재개했다.
해외 출장 업무를 끝낸 후 해외 출장지 인근에서 여행 및 현지 문화 체험을 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리프레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이같은 제도 강화는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여 유연하고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직 문화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일환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유연 근무제 및 복장·점심시간 등의 자율화를 통해 개개인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으며, 결재판을 없애고 이메일 등 비대면 보고를 확대하는 한편, 자율좌석제도 추진하고 있다.
직급 및 호칭 체계 축소·통합 등 새로운 인사제도도 시행하고 있으며 승진연차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조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재택근무를 활성화 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를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판교를 비롯 총 8개의 거점오피스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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